| 논문초록 |
조영복, 2022, 단순성(simplicity), 음악성(aesthetics of form), 시성(poésie), 어<br>
문연구, 196 : 251~282 본고는 전통 시가양식이자 신시체인 4행시체를 통해 시<br>
양식의 "단순성"과 "시성(poésie)"의 관계에 대한 근대시사적 논의를 점검하고자<br>
한다. "단순성"은 "시쓰기"의 간편, 간단, 용이라는 대중적 인식과는 달리, 궁극적으<br>
로 숙련과 정련을 통한 언어의 검약과 절제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에서 미학이자 윤<br>
리의 문제로 심화된다. 근대시사상 "소곡", "단곡", "단조", "4행시", "4행곡", "편단<br>
시(片斷詩)" 등의 이름으로 불린 신시양식들은 전통적인 "4행시체"에 기반해 있고<br>
그것은 노래체, 정형시체에 귀속된다. 근대시의 방향이 "언문일치의 조선어구어시<br>
의 언어적, 음률적 개척"에 놓인다면, 조선어구어의 음악(리듬)을 통해 한글문장체<br>
쓰기의 완미성에 도달하는 것이 근대시의 궁극적 목표였고 4행시체의 "단순성"은<br>
노래체양식으로서 시의 형식적 엄격성과 리듬을 담보하면서 시인의 언어적 절제를<br>
통한 ‘미시형체’로서 그 가치를 얻게 된다. 양식의 문제는 당대적인 것이자 통사적<br>
인 것이 아닐 수 없다. 일제시대 전반에 걸쳐 시인들이 당면한 문제는 조선어구어<br>
로 한글문장체의 리듬을 구하는 시작(詩作)에 있었던 것이다. 시양식사의 보편적<br>
지대 위에서 근대시사가 재편, 재약호화 될 필요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