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초록 |
김정현, 2023, ‘유토피아’적 지식인의 분열증적 양상, 90년대 시적 주체의 한 갈래(2),<br>
어문연구, 197 : 169~204 본 연구는 최근 진행된 장정일 연구에 이어 90년대 유<br>
하시에 나타나는 지식인적 주체의 분열증적 양상을 검토한 것이다. 본고는 90년대<br>
유하의 분열증적 (소)주체가 지식인적 태도로서 자본주의적 욕망을 비판(‘키치 반<br>
성자’)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취향과 추억(‘키치 중독자’)을 ‘죄의식’과 ‘부끄러<br>
움’이란 기제를 통해 억압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논의했다. 하나대(고향)와 세운<br>
상가(청년기) 그리고 자본주의적 욕망의 표상인 압구정동 사이에 위치한 유하의<br>
분열증적 (소)주체 이면에는 ‘키치 반성자’로서 지식인적 사명을 추동하는 위대한<br>
선배들이 (무)의식적인 대타자로 위치해 있다. 숭고한 그러나 다가갈 순 없는 선배<br>
지식인들의 이미지는 ‘유토피아적’ 환상이자 지식인적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유하<br>
의 90년대식 시적 주체가 지닌 말해지지 않았던 의미론적 중핵으로 작동한다.<br>
이 (소)주체의 분열증적 양상은 유하의 시텍스트를 에크리튀르적으로 검토하는<br>
관점에서만 인식된다. 차후 본 연구의 관점은 향후 90년대 문학의 주체들을 검토하<br>
는 다양한 관점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키치와 패러디라는 유사한 글쓰기 이면<br>
에 존재하는 유하의 ‘유토피아’적인 지식인과 장정일의 ‘헤테로토피아’적 지성인의<br>
에크리튀르적 차이는 유의미하다. 이 차이는 진정성과 내면성의 개인으로 단일하게<br>
호명된 90년대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복합성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