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초록 |
정용건, 2023, 조선 문인 사회의 耘谷 元天錫 인식 양상 고찰, 어문연구, 199 215~252 본고는 조선 문인 사회에서 이루어진 耘谷 元天錫(1330~?)의 인식 양상을 통시적으로 고찰한 글이다.<br>
원천석은 생애 대부분을 原州 은거 생활로 보냈고 그 문집 또한 오래도록 家藏되어 있던 탓에 조선 전기까지 이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禑王‧昌王이 辛氏가 아닌 王氏임을 주장한 사실이 소개되면서 조선 문인 사회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그는 ‘直筆을 행한 역사가’, ‘고려에 대한 의리를 지킨 節士’라는 두 측면에서 당대인들에게 인식되었다. 이 가운데서도 후자의 면모가 후대로 갈수록 강화되어, 鄭夢周‧ 吉再 등 고려를 대표하는 절의지사에 견주어지는가 하면, 절의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확장 ‧굴절 ‧변개된 이야기들이 그의 서사에 덧붙여 지기도 하였다.<br>
조선 후기 원천석을 둘러싸고 이루어진 이러한 발견-재평가-현양 작업은, 원천석에 대한 역사적 이미지가 일순간에 혹은 단일하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여러 문인의 점진적인 형상화 과정 속에 조형되어 간 결과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는 유가 사유의 심화에 따라 끊임없이 절의의 인물을 발굴하고 표창하고자 노력하였던 당대 문인 사회의 분위기를 살필 수 있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