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초록 |
김영경, 2023, 한국 근대소설과 근대 제도로서의 이혼: 염상섭 소설을 중심으로, 어문연구, 199 : 109~137 이 논문은 염상섭의 소설을 중심으로 근대 제도로서 이혼이 문학에 어떻게 서사화되었는지 그 변모과정을 중심으로 살피고자 한다. 특히 염상섭의 「제야」, 너희들은 무엇을 어덧느냐, 무화과 등을 중심으로 근대 이혼 제도가 서사에 어떻게 재현되고 반영되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제야」는 이혼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되기 직전의 시기를 배경으로 기존의 관습법이 가진 폐해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를 여성 인물의 자살과 ‘유서’ 형식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렸다. 「너희들은 무엇을 어덧느냐」는 민사령 개정 후 이혼법이 제도화된 직후의 풍경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이혼은 소문이나 스캔들과 같은 현상으로 그려진다. 이런 소문과 스캔들은 대부분 ‘편지’의 형식으로 전해진다. 무화과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혼과 관련한 법적 담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당시 박인덕의 이혼 사건을 차용했으며, 위자료를 지불하고 공식적인 이혼을 하고자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한 이혼 후 여성 인물의 변화과정에 주목하고, 이혼 후 인물의 성장 및 화합의 가능성을 모색한 작품이다.<br>
근대 이혼법의 제정은 당시 소설에 반영되어 법과 현실 간의 문제를 드러내고, 문학에서 하나의 이야기 장르이자 플롯으로 자리 잡은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염상섭의 작품 속 이혼은 당시 이혼과 관련한 매체, 독서, 스캔들과도 긴밀한 관련이 있었다. 이를 통해 당시 이혼과 관련한 스캔들과 법적 담론, 모델 등이 한국 근대소설에서 이혼이 하나의 이야기와 플롯이 되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