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초록 |
김정희, 2023, 웹소설을 통해 본 ‘진가쟁주’ 서사의 현대적 변용 양상과 그 의미, 어문연구, 199 : 69~107 본고에서는 ‘진가쟁주’ 서사가 고전과 현대 작품에서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고전소설 「옹고집전」과 현대 웹소설 「역하렘 게임 속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마지막 여행이 끝나면」의 서사를 비교하였다. ‘진가쟁주’ 서사는 ‘①진짜의 악행, ②진짜의 자리 비움, 가짜의<br>
등장, ③가짜의 적응(진짜의 역할을 대리하는 가짜), ④진짜와 가짜의 자리 차지 경<br>
쟁, ⑤가짜의 승리, ⑥가짜의 선행’의 서사구조를 공유한다. 이후 ‘⑦하나의 퇴출, 다른 하나의 정착’이 결정되며 결말의 차이가 나타난다. 고전과 현대 작품은 결말에서 ‘진짜’가 승리하느냐, 또는 ‘가짜’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서사적 의미의 분화가 발생 한다. 고전소설은 ‘진짜’로 위시되는 가진 자의 비윤리적 행동을 징치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반면 현대 작품은 ‘가짜’가 주도해나가는 관계와 사회의 혁신에 주안점을 둔다. 여기에는 가짜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 잠재적 가능성은 이미 충만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이로써 현대의 ‘진가쟁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있어 필요한 조건은 타고난 사회적 위치가 아닌, 다른 이들을 더 나은 길로 이끌어<br>
나갈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잠재적 역량의 발휘임을 역설한다. 또한 이를 통해 억압<br>
과 폭력보다 화합과 연대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사회적 지향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