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초록 |
김복순, 2024, 설화 속 선녀의 성격과 서사적 양상, 어문연구, 202 : 101~130 본고는 구전설화 텍스트에 등장하는 ‘선녀’가 어떤 서사적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가를 살피고, 선녀의 정체성과 서사 담론과의 관계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 천모신으로서의 선녀 유형이다. 영웅의 혈통만을 승계하는 일반적인 신화 담론의 모성신과는 달리 주인공을 출산하고, 주인공이 영웅으로 정착할 때까지 서사적 행로 전체를 통괄하는 주체로서 지상에 천상의 이념과 질서로 새롭게 개편된 인간 세상을 재창조하는 천모신의 전형을 나타내는 유형이다. 둘째, 천신의 전달자로의 선녀 유형이다. 천상과 지상을 오가는 선녀는 옥황상제의 신성한 이념과 접합된 당대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실천하려는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의 기능을 한다. 셋째,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선녀 유형이다. 이 선녀는 천신의 딸이라는 신분만 유지될 뿐, 신격으로서의 권위나 지위와는 무관하게 남성에 의해 타자화된 이미지로 주체들의 욕망이나 탐색의 대상이 되는 객체로 기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