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초록 |
본 논문은 조선전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사재(思齋) 김정국(金正國)이 지은 만시(輓詩)의 미의식(美意識)을 고찰한 글이다. 사재는 총 31수의 만시를 창작했는데, 이 만시들은 그의 문집인 『사재집(思齋集)』에 실려 전한다. 본고에서는 이 만시를 개괄한 다음 그 미의식을 살펴보았다.<br>
사재의 만시를 고찰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미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적절한 전고(典故)를 구사하여 망자(亡者)에 대한 애도(哀悼)를 형상하였다. 둘째, 전고를 쓰지 않고 평이한 시어(詩語)를 구사하여 손자를 잃은 애통함을 토로하였다. 셋째, 청각적이고 시각적인 시어로 슬픈 광경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망자에 대한 자식과 남편의 슬픔 및 작자의 아픈 마음을 형상하고, 또 친구 잃은 슬픔과 그리움까지 잘 드러냈다. 넷째, 자만시(自挽詩)에서는 온유돈후(溫柔敦厚)하고 경건(勁健)한 품격을 적용하여 종신토록 지조를 지키며 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사재는 대략 이와 같은 미의식을 통해 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만시에 진솔하게 드러냈던 것이다. |